(필기시험 후기는 → https://lbsdatastat.tistory.com/184)
50배수에서 5배수까지 줄이는 필기시험에서 살아남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입사전형에서 AI역량검사를 보는 곳도 있고, 코딩테스트를 보는 곳도 있고, 인성검사랑 면접을 보는 곳도 있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원을 선발하는데, 기업은행은 이것들을 전부 다 활용하겠다는 것인지 실기시험에 이를 다 넣어버렸거든요.
※ 참고로 위에 명시한 응시/선발/합격인원 출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go.kr) 및 채용공고에 있습니다.
1. AI역량검사 (뷰인터 AI영상면접)
표현은 역량검사였지만, 알고보면 영상면접이었습니다. 안내된 소요시간은 약 50분, 질문 문항 수는 총 20문항이었으나, 실제 소요된 시간은 점검 및 최종제출까지 포함하여 1시간이 살짝 넘었고 문항 수도 26개에 달했습니다.
면접질문은 2개의 일반질문과 6개의 세트질문으로 구성되었으며, 세트질문은 구체적인 상황 / 본인이 취한 행동 / 행동에 대한 결과 / 추가질문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추가질문의 경우 상황에 따라 제시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었으나, 저는 모든 세트에서 추가질문을 받았었습니다. 답변 준비시간은 30초, 각 질문에 대한 답변시간은 최대 1분 30초였습니다. 그러나 재답변이 아예 불가능하였고, 추가질문을 제외한 모든 문항에서 최소 답변시간이 1분 10초를 넘어가야 했기에 답변을 채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습니다. 제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한 가림막 기능이 별도로 존재했으나, 어차피 안면인식 녹화는 진행되는 과정이고, 시선과 표정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활용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모일 때 문진표를 본점 1층에서 먼저 작성하고, 지원자별로 배정된 버스에 탑승하여 대기했습니다. 복장의 경우 평상복이라 적혀 있었지만, 대부분 정장 내지 비즈니스 캐주얼로 입고 오셨고요.
2. 코딩테스트 및 인성검사
코딩테스트와 인성검사는 기흥연수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오전에 진행되었습니다. 오프라인 날짜는 12~27일로 채용공고에 명시(실제 일정은 이와 차이가 있었습니다)되어 있던만큼 직무/지원자별로 다른 날짜에 진행되었고, 하루에 약 100명씩 참여하게 되어 저는 전체 일정 중 두 번째 날에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5월 17일의 경우 저와 있었던 모든 지원자가 디지털 직무였지만, 해당 인원이 디지털 직무 지원자 전원은 아니었습니다. 디지털 필기합격자만 200명이 넘어서 5월 16~17일로 나누어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나눈 기준을 진행요원님께 여쭤봤을 때, rand 함수 써서 나눴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우선 본격적인 시험 시작 전 아침 9시에 아이스 브레이킹을 약 2~30분간 진행했으며, 이후 앞에 놓인 노트북으로 환경점검이 이루어졌습니다. 코딩테스트는 10:00~11:30 총 90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프로그래머스에서 알고리즘 3문제와 SQL 1문제를 풀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앞에 가림막이 매우 높게 만들어져 있었으며, 옆에는 가림막 대신 노트북의 화면 보호기로 인해 옆 사람이 어떤 화면을 켠 상태인지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90분 동안 4문제를 푸는 일정이라 그런지 다 풀기는 커녕 제대로 푼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으며, 진행요원 분들도 '코딩테스트로 당락을 가르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시며 지원자들을 최대한 달래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성검사는 코딩테스트 직후에 약 5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파트1은 '3문항 1세트(약 90세트) & 가장 먼 것과 가까운 것 선택'을 35분 동안 진행했고, 파트2는 5지선다 약 160문항을 15분 동안 선택하는 유형이었습니다.
파트1은 3문항에 대해 5지선다를 먼저 고르고, 가장 먼 것과 가장 가까운 것을 고르는 순서대로 진행했더니 우려했던 것보다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파트2 5지선다에 보통이 없이 '아니다/대체로 아니다/그런 편이다/그렇다/매우 그렇다'로 나뉜 점이 특이했습니다. 파트1 5지선다에서도 '보통'이라는 선택지는 존재했었거든요.
3. 토론면접&인터뷰면접
맛집으로 유명했던 기흥연수원의 점심식사 후, 토론면접이 진행됐습니다. 토론면접은 각 조의 팀별(10개 조 / A팀 1~5번, B팀 6~10(11)번)로 지원자 5~6명이 진행했으며, 면접관은 2~3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면접관 한 분은 각 조별로 위치한 방에 고정되어 자리한 면접관이었고, 다른 한 분은 모든 방을 로테이션하며 평가하는 면접관이었습니다. 이외에 방 전체를 기웃거리며 면접을 지켜보시는 면접관 분도 계셨습니다. B팀이었던 저는 A팀의 토론면접이 종료된 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면접의 경우 '참고자료 제공 및 진행방식 선정 5분과 자유토론 15분'으로 구성되었고 자연스럽게 기조연설, 상대 측에게 질문, 마무리 발언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원자 별로 번호가 부여되어 있었는데 번호 순서대로 발언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팀원 중에서 제가 첫 번째 번호여서 발언을 하는 것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참고자료 뒷편에 '기록'을 하는 것이 중요했던 만큼,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는지 경청하고 정리해서 작성하는 것에 집중하였고, 시간제한으로 마무리 발언을 못한 지원자가 있던 것을 제외하면 토론면접 자체는 무난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주제와 참고자료 확인 직후에 제한시간이 흐르는 만큼, 토론면접 준비는 구성 자체에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면접은 면접관 2~3 : 면접자 1로 이루어져 약 10~15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 구성은 앞서 진행했던 토론면접과 완전히 동일했고, 고정석 면접관도 같은 분이셨습니다. 각 조별로 면접관이 다른 분이었기에 조별로 질문 패턴에 큰 차이가 발생했으며, 저같은 경우에는 '자소서와 자소서에 쓴 표현'에 대해 많은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제 방의 면접관 분들께서 시종일관 눈웃음을 띄어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답변 과정에서 말이 빨라져 숨이 찼던 경우에도 면접관 분들께서 오히려 저를 진정시켜주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던만큼 하고 싶었던 말은 다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번외로 인터뷰면접 전후로 '이력신상서(이력서,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을 간단하게 다시 작성)'를 추가로 작성하는 시간이 있었고, 최종 면접전형 때 이에 대해 질문할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복귀 때 '자체퇴소/죽전정류장 경유/서울역/기업은행 본점'이라는 선택지가 제공되었으며, 면접비는 주소지 기준으로 3만원 or 7만원이 지급되었습니다.
기흥연수원에 머물렀던 08시 50분부터 17시 45분까지의 오프라인 과정 내내 진행요원 분들과 면접관 분들 모두가 지원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진행요원 분들께서 말도 걸어주시며 응원도 해주시고, 면접이 끝나갈 때 샌드위치와 커피도 제공해주시고, 10년 다이어리를 증정하시며 응원 문구도 하며 마무리해주시는 등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써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퇴소 때 직원 분들께서 도열해 박수까지 쳐주시는 부분에선 민망하기까지 할 정도였지만, 이 과정을 다른 직무 지원자들까지 7~8일간 계속 해야한다는걸 생각했을 때 직원 분들의 노고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약 5배수에서 1.5배수로 줄이는, 디지털 필기합격자 225명에서 약 67명만이 살아남는 실기시험의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해당 일정 자체를 잘 즐기고 올 수 있어서 좋은 경험으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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