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상반기 IBK기업은행은 신입행원으로 150명을 선발하며, 저는 그 중 45명을 선발하는 디지털 직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NCS직업기초 20문항, 직무수행능력 총 60문항(객관식40+주관식20)이 출제되는 것을 확인했고, 기존 은행필기 문제집 뿐만 아니라 과목별 문항수가 맞춰져있는 실전모의고사를 별도로 풀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문항별 배점차이 없이 객관식이 1점, 주관식이 2점이기 때문에 디지털은 물론 금융전문·글로벌 직무는 사실상 전공과목이 8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기업은행의 필기시험은 직업기초와 직무수행 과목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즉, NCS와 전공 과목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뜻이죠. 문제 순서는 NCS 1~20번, 전공 객관식 21~60번, 전공 주관식 61~80번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전자기기와 계산기는 물론 손목시계 착용도 불가능하며, 휴대폰 전원을 끄고 나서도 가방 안에 집어넣은 후 시험실 앞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OMR카드는 객관식과 주관식이 나뉘어 총 2장이었으며, 다행히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추가로, 시험시작 30~100분 후인 10:30~11:40에는 조기퇴실이 가능했습니다. 조기퇴실이 가능했다는 것 자체도 의외였지만, 시험종료 20분 이내로 남을 경우 조기퇴실이 불가하다는 것은 더더욱 의외였습니다. 이로 인해 시험 중 안내방송도 매우 자주 이뤄졌습니다. 10:30 조기퇴실 가능, 11:00 시험종료 1시간 전 안내, 11:40 조기퇴실 불가, 11:50 시험종료 10분 전(답안지 교체 불가) 등 그동안 진행했던 어느 시험보다도 많은 안내방송이 있던 점이 특이사항이었습니다.
객관식은 4지선다, 주관식은 N개의 보기 중 1개 또는 여러 개 선택이나 결과값을 마킹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NCS직업기초 > 의사소통 / 문제해결 / 조직이해 / 자원관리 / 수리·정보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느껴졌던 난이도였습니다. 뒷부분 직무수행에서 시간을 확보해놔서 그런지 시간에 대한 압박도 여타 시험보다 덜한 편이었으며, 피셋형 문제들을 꾸준히 공부했다면 유달리 어려웠던 문항도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특이점이 있었다면,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명령어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맞추는 문제가 5문항 세트로 출제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문이라기보다 코드 설명서에 가까운 표를 보고,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직무수행> IT / 디지털 기초·응용 / 정보보안 / 시사(금융, 디지털)
생각보다 빅데이터 분야 비중이 컸습니다만, 그렇다고 정보처리나 전산직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시험이었습니다. OSI 7계층, 리눅스, 데이터베이스, 로지스틱 회귀, 혼동행렬 등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OSI나 데이터베이스 위주로 점검하면서 선택 정렬, 합의 알고리즘 등 풀었던 문제들의 오답정리도 병행하여 이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대사항 가점이 크게 적용되는 기업은행이니만큼, 정보처리기사는 물론 빅데이터분석기사/ADsP/SQLD 등 데이터 관련 자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셔서 해당 부분에 대한 선행학습을 해주시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관식 문제 유형은 자격증 시험에 나올법한 문제들과 거의 흡사했기에 이 부분에서 시험시간을 꼭 줄여야 하는것도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관식은 역시나 큰 문제였습니다. 20문항에 무려 40점이나 차지하는 비중이지만, 부분점수가 아예 없기 때문에 점수 얻기가 굉장히 힘든 유형입니다. 즉, 해당 분야에 대해서 완전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점수를 따기가 곤란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드린 부분을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8개의 보기 중 하나의 답을 고르는 문제, 6~10개의 보기 중 여러 답을 고르는 문제(제가 풀었던 문제집에서는 개수 표시가 안되어 있었으나, 실제 시험지에서는 답안양식으로 이 부분이 표시가 되어있음), C언어/Java/Python 코드를 보고 결과값을 작성하는 문제 등 너무나 다양한 작성방식이 존재했습니다. 이로 인해 추가로 주의해야겠다 느낀 점이 있다면, OMR카드에 마킹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번 시험에 마킹시간으로 무려 7분이나 소모했던 만큼, 전공과목 객관식에서 벌어놓은 시간으로 NCS는 물론 마킹 시간에 적절하게 배분하는 기술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S. 기업은행의 경우 서류결과 발표 직후 고사장을 선착순으로 선택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단, 서류제출(지원서작성)때 선택했던 서울/부산/대구/광주 등의 5개 지역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고사장이 단 한 곳인 경우도 존재했습니다.
(추가) 어느새 필기시험만 6번째였는데, 최초로 합격이라는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독금사 카페에서 정리 중인 커트라인을 보니 60점대 후반이 합격컷으로 나오고 있는 분위기인데, 자격증가점 없었으면 떨어졌겠구나 싶어서 아찔하면서도 짜릿했습니다.
필기 다음 실기전형으로 AI역량검사 + 실기시험으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실기시험은 오프라인 면접과 함께 디지털 직군 코딩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준비할 기간이 어느정도 있는만큼 대비를 잘 해야겠다고 보여집니다.
(실기시험 후기는 → https://lbsdatastat.tistory.com/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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