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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지털전환⑤] '中企특화 플랫폼' 쏟아낸 기업銀... 국책은행 다웠다 - 시장경제
IBK기업은행이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특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국책은행 디지털 전환의 모범적 선례라는 평가가 나온다.11일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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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특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국책은행 디지털 전환의 모범적 선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KT와 손잡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디지털 신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4일 협약을 통해 △미래성장 산업과 혁신기업 공동 발굴·투자 △ABC(AI·BigData·Cloud) 디지털 기술 기반 신사업 개발 협력 △중소기업·소상공인 공동 지원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4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 콘텐츠 프로젝트·제작사를 공동 발굴·투자해 문화 콘텐츠 부문을 육성키로 했다. 또한 양사는 디지털 신사업 부문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데이터의 수집·결합, 데이터 활용, 사업화 방안과 관련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본연의 설립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종원 행장은 "유망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스마트화 지원 등으로 국가 경제의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 채널을 통해 IBK기업은행에 가입하는 개인·기업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19년 12월 1만2,221건에서 2020년 12월 1만3,031건, 올해 6월 기준 1만3,344건으로 가입 고객 수가 점차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기준 상품판매(개인)는 수신과 여신 각각 57%, 79%가 디지털채널을 통해 신규 판매됐다.
IBK기업은행은 디지털화는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가입 고객 1만명 돌파 기념 사은행사를 진행 중인 IBK기업은행의 'BOX POS'는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누구나 본인 스마트폰을 카드결제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리더기 없이 신용카드는 물론 제로페이·카카오페이·SSG페이·L.pay 등을 결제할 수 있다. 대표자 뿐 아니라 직원들도 등록이 가능해 배달·출장 등 방문 결제를 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POS 단말기와 달리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배달대행, 외상관리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7월 기준 출시 4개월 만에 가입고객 1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1월 인공지능(AI) 소상공인의 세무 신고를 도와주는 'IBK 알파세무신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드 매출, 계좌 거래내역 등 데이터를 수집해 AI 기술로 세무장부를 자동 작성해준다. △원클릭 세무신고 △동일 업종 납부세율 비교 △부가세 예상액 추정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IBK알파세무신고'는 세무사 도움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장부 작성과 세무 신고를 처리할 수 있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로부터 호평을 사고 있다.
'IBK알파' 시리즈는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뱅킹서비스다. △전 은행 자금현황과 매출·매입내역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IBK 알파브리핑'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상권분석 정확도를 향상시킨 'IBK 알파상권분석'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세무신고를 자동 지원하는 'IBK 알파세무신고' 등 4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법인카드 1장으로 100명까지 간편결제가 가능한 '기업공용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행했다.
기존 법인카드는 특정 이용자를 지정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인증을 요구하는 간편결제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기업의 1회 인증만으로 복수 사용자가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LG페이, 페이코, 페이북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IBK창공(創工)' 역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설립 취지에 특화된 IBK기업은행의 혁신기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창업 기업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무 공간과 투·융자, 컨설팅, 판로 개척 등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최근 코로나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2차 금융지원 대출을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본연에 걸맞는 서비스를 줄곧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윤종원 행장은 코로나 확산, 저금리 기조, 사모펀드 이슈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종원 행장은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신기술 도입과 데이터 적용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을 지원하고 돕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재창조된다고 인식해야 한다"며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있어서도 중소기업 현장 근로자를 위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2월) △정부·지자체 지원금 찾기(6월) △i-ONE 주식매매서비스(8월) △전문분야 화상상담서비스(8월) 등 초개인화 기반 서비스를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특히 창구출금 시 손바닥 정맥을 통한 인증으로 신분증‧통장‧인감‧비밀번호 없이 거래가 가능한 '손바닥정맥 출금서비스'는 핀테크 기술과 금융의 접목 사례로 이목을 끌었다.
전행 차원에서 핀·빅테크 등 외부기관과의 신속한 업무제휴 환경을 위해 은행 API를 한 곳에 모아놓고 관리할 수 있는 'IBK 오픈API 플랫폼'을 구축하고, 'IBK 1st Lab' 2기 선정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현재 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1기에서 총 17개 기업이 참여해 3개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윤종원 행장은 평소 "디지털 혁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을 은행의 자연스러운 업무 방식으로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해왔다. 디지털 전환을 인위적이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전행 차원의 체질로 내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직원들이 모든 은행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파악하고, 검색·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포탈'을 오픈했다. 문자(SMS), 앱 알림, 외부 광고 등을 통해 유입된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해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을 위한 '모바일 성과분석 솔루션'도 도입했다.
나아가 기업은행은 '디지털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총 197개팀, 515명으로부터 257건의 혁신사업 아이디어를 접수하는 등 전행적 차원의 디지털 체질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외에도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23년까지 디지털 핵심 전문인력을 1,000명 양성하고 전 행원들이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기업은행은 국내 유수대학과 기업들과 협력해 IBK 디지털 교육과정을 신설, 분야별 우수인재를 선발해 파견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된 디지털 전환이라는 점에서 기업은행의 사례는 국책은행이 가야할 미래상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고객 편의성 증대와 미래 수익창출이라는 당면 과제, 설립 취지에 걸맞는 공익적 기능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개인금융에서 기업금융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디지털 전환은 개인금융의 초개인화와 기업 종합지원 솔루션 제공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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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에 메타버스까지”···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지털 전환’ 속도전 - 뉴스웨이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하반기에 접어들어 디지털 전환 작업에 가속 패달을 밟았다. 서비스 체계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마이데이터부터 메타버스에 이르는 새로운 영역에 적극 도전하며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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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하반기에 접어들어 디지털 전환 작업에 가속 패달을 밟았다. 서비스 체계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마이데이터부터 메타버스에 이르는 새로운 영역에 적극 도전하며 은행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개인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의 메인화면을 개편하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개편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하고 확장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탭바(Tab Bar)와 스크롤 기능을 활용해 화면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입출금 알림과 상품제안 등 ‘맞춤형 메시지 기능’도 강화했다. 고령층을 배려해 주요 뱅킹 거래 화면에 ‘큰 글씨 모드’ 버튼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 기업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하면서다. 이 시스템은 보이스피싱 사례를 학습하고 이상 거래에 나타나는 반복적인 거래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금융사기와 대포통장을 탐지하는 게 특징이다. 신종 사기수법을 신속히 파악함으로써 피해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달 본허가를 획득한 이래 오는 12월1일 출시를 목표로 중소기업 CEO와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다. 자산통합조회와 지출분석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중소기업 CEO·근로자의 신용·커리어 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윤 행장은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관련 업무를 전담할 ‘마이데이터 셀(CELL)’을 꾸리고 ‘아이원뱅크’에 은행과 증권의 노하우를 담아 주식매매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기업은행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IBK 금융주치의’도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감지됐다. 이는 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금융·비금융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조만간 그 성과를 외부에 공개할 전망이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서비스 개선에 꾸준히 신경을 기울이는 데는 국책은행으로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금융권의 디지털 트렌드를 이끌어야 한다는 윤 행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기술 습득하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이달 6일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창업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깜짝 행보를 이어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코로나19 국면과 맞물려 오프라인 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차세대 소통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중 화상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게더타운’에 미팅공간과 영업점, 홍보관을 만들어 활용 중이다.
윤 행장은 8월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금융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좌우될 것”이라며 “산업과 기술의 미래를 잘 읽고 아이디어에 기반한 사람·기술 중심 혁심금융이 확산되도록 하는 데 IBK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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