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cafe.naver.com/statclub/104110
※ 본 후기는 전공학과 2학년 재학중인 대학생이 쓴 시험합격 후기글로써,
해당 후기를 해석하실 때 '이렇게 하면 합격할 수 있다'라기보다는
'이정도는 해야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 정도로 해석하는 게 더 좋을듯 합니다!
필기, 필답형, 작업형의 총 세 번의 시험으로 진행되는 사회조사분석사 2급.
필답형과 작업형을 합쳐 실기시험이라 하지만, 두 시험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세 단계로 나누겠습니다.
1) 필기 - 19년 8월 4일 시험응시
저같은 경우는 자격증 시험을 봐오면서, 객관식 문제는 기출로도 충분하다 생각했기에 오로지 기출문제집으로만 준비를 했습니다. 사쌤 사이다 교재가 3개년 8회분이었어서 정훈사 기출 6개년치 책도 같이 활용했었고요. 사실 19년 1회차 시험 준비할때 정훈사꺼를 먼저 구매해서 준비하다가 복학 일정상 접수 취소하고 묵혀뒀던 책이었는데, 필기 준비할 때 같이 활용했습니다.
토익 입문반 공부랑 같이 하면서 6주 동안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이 중 2주는 개념을 사조사에서 요구하는 대로 다시 요약하고, 나머지는 문제를 푸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전공과정에서 배웠던 내용도 있고 배울 내용도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기출문제를 시간 재고 푼 후 채점을 했을 때 불합격이 나온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은 많이 남았고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총 5개년 14회분을 한번씩 돌린 결과, 평균점수가 80점이 넘는 고득점으로 필기시험을 합격했습니다. 가채점보다 오른 사회통계 파트 점수는 중복정답이 인정된 문제가 있어서고요.
2) 필답형 - 19년 10월 13일 시험응시
필답형의 경우는 완전히 노가다였습니다. 총 6주의 기간 동안, 사쌤 사이다 V9만 사용하여 모범답안을 거의 그대로 받아적었거든요. 앞서 얘기했듯 전공자다 보니 사조사 시험에서 요구하는 대로 정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정리하기보다도 받아적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실기시험 준비하면서 순수 공부시간을 적어봤는데요, 필답형은 다 합쳐서 37시간 좀 넘게 투자했네요.
문제 모범답안이 있을만한 부분을 최대한 다 받아적고 나니, 101페이지 분량의 대형 노트가 하나 나오더군요. 솔직히 요약노트라 하기도 민망할 정도고요. 외웠다고 하기도 뭐한게, 전공과목 중에서 관련내용을 배우던 중인지라 그 과목과 이 시험과 겹쳐서 이해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실 분들도 많진 않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싶지도 않네요... 그저 솔직하게 제가 했던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일뿐..
그리고, 시험 당일에 문제를 풀면서 완벽하게 푼 문제(확실하게 얻을만한 점수)를 계산해보니 40점 전후로 예상이 되더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애매한 문제들은 기억나는 대로 적어서 제출했습니다. 이제 와서 점수 보니 완벽하게 푼 것들만 점수로 인정이 된듯 하군요. 채점 칼같이 하는것 같습니다.
3) 작업형 - 19년 10월 19일 오후 시험응시 (대구)
작업형은 역시 시험접수부터가 시작이죠. 그나마 티켓팅 경험이 많아서 큰 위기 없이 접수하긴 했지만, 정원과 그 정원이 채워지는 속도를 보니 아찔하더군요. 여기서 또 특이점이 있다면, 저는 작업형을 7주 동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학과 실습실에 SPSS가 최신버전으로 설치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개인PC에 SPSS를 설치하려고 애먹는 일은 일절 없었습니다. 대신 학기중에 했다보니 월, 수, 금요일에 한해서 사용했고요. 아무튼 작업형은 총 16시간 투자했습니다.
참고로 그동안 학과 수업에서는 SAS와 MINITAB을 이용했었지, SPSS를 이용한 적은 없었습니다. SPSS 조작은 저도 처음이었어요.
작업형같은 경우는 카페에 있는 자료를 출력하여 그곳에 문제 답안을 작성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책은 합격했을 때 학과에 기증할 계획이었거든요. 아무튼 자료 표지만 찍어봤는데, PART 1이 한 문제로, PART 3가 한 문제로 있는 식이다 보니 문제를 많이 풀지는 못했습니다. 실기시험은 사이다 외 다른 책은 아예 안봤거든요. 대신, SPSS의 조작법과 이용방법에 대해서 철저하게 다루는 식으로 작업형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가설검정해서 귀무가설과 대립가설을 세우고, 결과를 해석하고 하는 등의 문제는 전공과정에서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걸 믿었고요.
작업형 시험 당일때를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책에 나오는 문제 유형과 솔직히 많이 다릅니다. PART 3 수준의 문제들이 많이 나온듯 하다만은, PART 3에 나오는 부분과는 이질감이 드는 부분이 꽤나 있었거든요. 이 차이에서 많은 분들이 애를 먹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나마 전공과정에서 배운대로 했어서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풀었어서 크게 문제된건 없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마 2-A, 6-B, 6-E? 세 문제를 제외하고 완벽하게 풀었어서 이를 제외한 예측했던 제 점수가 34점이었는데, 작업형은 아예 예측 그대로 점수가 나오더군요.
앞서 필기에서 이야기했듯 기출을 굉장히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작업형에서 점수가 저조하시다면 사쌤 사이다 V7에 추가로 기출문제집 하나를 더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4) 정리
19년 3회 필기 접수였던 7월 5일부터 최종합격인 11월 22일까지, 동회차 합격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1년에 3번밖에 없는 시험이니만큼 위험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합격하기 위하여 긴 기간동안 준비하였고, 그렇게 필기 80점 이상 & 실기 74점이라는 꽤나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제 상황과는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자격증 시험을 많이 보지 않았을수도, 컴퓨터 다루는게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비전공이실 수도, 관련 통계패키지가 설치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긴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시험의 마무리는 후기라 생각함과 동시에 이렇게도 합격할 수 있다는 사례를 이야기함으로써 시험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다각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내년 시험부터는 출제기준이 변화된다고 합니다. 올해 남아있는 시험이 없기 때문에, 당장 다음 시험부터 변화된 출제기준을 토대로 시험에 응시해야 하겠죠. 그럼에도 그동안 해온 것들을 잘 발휘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합격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조사분석사 2급 응시생들의 더 많은 합격을 기원하며 긴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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